챕터 51

엘리자베스는 바에서 나와 폭우 속으로 걸어나왔다. 하늘은 무겁게 내려앉아 번개가 번쩍이고, 멀리서 천둥소리가 울려 퍼졌다.

그녀는 비 오는 날을 특이하게 좋아했다. 특히 집에서 편안하게 드라마를 몰아보며 간식을 먹을 수 있을 때면 더욱 그랬다. 그럴 때면 아늑하고 평온한 기분이 들었다. 하지만 천둥은? 그건 완전히 다른 문제였다. 익사할 뻔한 사건 이후로, 천둥소리는 그녀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. 마치 귀 바로 옆에서 폭발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.

차에 타려던 찰나, 근처에 세련된 검은색 마이바흐가 멈춰 섰다. 문이 열리고 알렉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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